조국 “아프간 구출 성공했는데 韓은 ‘황제 의전’만 조명” 만평 공유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박건웅 화백이 올린 만평을 개인 SNS에 공유했다. ⓒ조국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정부가 우리나라를 도운 현지인 직원과 가족을 수송한 것과 관련해 “언론은 ‘황제의전’만 비판한다”는 내용의 만평을 공유했다.

30일 오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박건웅 화백의 ‘비교체험-아프간 구출 일본VS한국’이란 제목의 만평을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박 화백의 만평에는 최근 이뤄진 아프간 구출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정부의 대응 방식, 언론 반응 차이 등을 비교했다.

만평 내용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정부는 모두 군용수용기 3대를 급파했다. 이에 일본 언론을 “500명을 데려오겠다”는 정부 입장을 대서특필했으나, 한국 언론은 “일본을 배워라”,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하냐”며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구출 계획과 관련해선 일본은 “탈출할 사람은 알아서 자력으로 공항으로 오라”고 표현 했지만, 한국은 버스 6대를 동원해 공항으로 비밀 수송 작전을 펼쳤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박 화백은 구출 인원에 대해선 “일본은 자국 통신원을 포함해 총 10명을 구출했고, 한국은 아프간 조력자 391명(10세 이하 어린이 절반) 100%를 구출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박 화백은 해당 작전에 대한 양국 언론의 반응을 비교했다. 그는 일본 언론이 “왜 한국처럼 못하냐”고 자위대를 맹비난했고, 한국 언론은 최근 법무부 차관의 ‘황제 의전 논란’만 대서특필했다고 담아냈다.

그는 만평에 기자들이 “뒤로 가세요! 앉으세요!”라고 외치는 그림을 그린 뒤 “사실은 기자가 시켜서 한 행동”이란 문구를 첨부해 이 모습을 비판했다.

한편 박 화백은 과거 조국 전 장관의 자녀 논문저자 등재 의혹 등의 논란이 일었을 때 “검찰과 언론의 거짓말”이란 만평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