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폐막
엄격한 방역수칙 적용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개막했다.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은 위기 속 영화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제78회 베니스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패러렐 마더스;(Parallel Mothers)', 파블로 래레인 감독의 '스펜서'(Spencer), 매기 질렌할 감독의 '더 로스트 도터'(The Lost Daughter),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의 '잃어버린 환상'(Illusions Perdues) 등 경쟁에 오른 21편이 황금사자상을 수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이 한국 감독 최초로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개막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함께한 심사위원 모두 훌륭하고 각자의 유니버스를 가진 사람이다. 그 유니버스가 폭발할 수 있게 자유로운 심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영화인들이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역으로 뒤집어 생각해보면, 오히려 영화의 강인한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며 "영화의 역사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멈추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반드시 지나갈 것이고,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계속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하며 영화계를 응원했다.
경쟁 부문 심사는 봉 감독을 비롯해 클로이 자오 감독, 비르지니 에피라, 시베이로 코스탄조, 사라 가던 감독, 제작자 알레그잔데르 나나우,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 신시아 에리보 등 7명이 맡았다.
베니스 영화제는 1932년부터 개최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를 축소해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한 바 있다.
올해 영화제도 엄격한 방역 수칙으로 진행된다. 영화제 모든 참석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검사를 통해 음성임이 확인돼야 받을 수 있는 그린패를 소지해야 한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꼭 써야하며 상영관 관객 수는 수용 규모 50% 이내로 제한했다.
한편 제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