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축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세계 성장 패러다임 구조가 바뀔 것”이라며 “한국과 러시아 간 경제협력도 기존보다 한 단계 진화된 경제협력 2.0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3일 동방경제포럼이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를 연결해 진행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아래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세계 경제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한-라 경제협력의 다음 단계로서 현 경제협력 고리를 한 차원 높게 보강·연결·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전통적 협력분야에서 성과 가시화 ▲신산업분야로 협력 확장 ▲새로운 밸류체인 창출 ▲경협 거버넌스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연해주 산업단지와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지원사업을 언급하며 양국 간 조선·물류·주거·상업 등의 협력 사례가 되길 희망했다.
디지털과 그린 등 신산업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ICT·응용기술을 접목하는 한-러 혁신 플랫폼을 더욱 발전 시켜 양국의 디지털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북극 수소기지 조성에 한국기업 참여를 통해 그린분야 등으로도 협력 외연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러 간 경제협력 성과를 위해 약화한 고리를 보강하고 새로운 고리를 창출하는 작업은 양국 정부, 민간에서 제도적 소통·협력의 틀이 활발히 작동될 때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며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양국 경제협력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소통과 협업의 거버넌스가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