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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재반박 “나랑 다른 경기 봤나”


입력 2021.09.06 09:48 수정 2021.09.06 09:4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이라크 선수들 시간 지연 플레이에 대해 소신 발언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0대0 무승부로 마친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경기 결과가 아쉬운듯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라크 선수들의 시간 지연에 대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손흥민은 5일 열린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침대축구’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일 이라크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경기 직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를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우리가 잘 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사실 이렇게 된다면 축구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상대 플레이를 지적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해당 발언에 대해 적장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서 “손흥민은 아주 대단한 선수고, 좋은 주장이다. 하지만 그런 발언은 동의할 수 없을 것 같다. 근거 없는 발언”이라며 맞섰다.


그러자 손흥민이 재반박에 나섰다.


그는 “내 생각은 변함없다. 경기 후 도핑을 하며 이라크 선수와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라크가 이해가 간다. 한국에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승점 1이라도 가져오고 싶었을 것이다. 축구하는 사람으로서 그건 존경한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골킥부터 시간 끌기를 하고, 이 부분을 제재하지 않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런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발언에 대해서는 “나랑 다른 경기를 본 것인가? 나는 이슈를 불러일으키려고 그런 말을 하지 않았고, 느낀 대로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전에 승점1을 얻는데 그친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 나선다.


레바논의 ‘침대축구’는 이라크보다 더 악명이 높다. 중동 국가들의 시간 지연 플레이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던 손흥민이 제대로 응징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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