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수교국 외교결례 말라" 지적
홍준표 "기껏 한단 반박이 결례 운운
차베스, 자기 나라 최빈국 몰아넣어
이재명 '대한민국 거덜' 질주 멈추라"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가 '경기도의 차베스'라 칭해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반박에 대해 △잘못된 인성 △가족공동체 파괴 △허무맹랑한 기본 시리즈 △국민 이간질 등을 이유로 재반박을 가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SNS에서 "경기도의 차베스 측에서 기껏 한다는 반박이 우방국 외교적 결례 운운"이라고 조소했다. 이재명 지사 측의 선거대책위원장인 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반박에 대한 재반박이다.
앞서 우원식 의원은 전날 SNS에 이 지사를 '경기도의 차베스'라 지칭한 홍 전 대표를 향해 "베네수엘라는 우리의 수교국으로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지만 일국의 합법적 국가정상"이라며 "갖춰야할 기본 예의 좀 지키자. 왜 이렇게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가 '경기도의 차베스'라는 지적 자체는 직접 반박하지 못하고,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외교적 결례를 들어 반박하느냐고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우고 차베스는 석유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를 국민 10%를 국외 탈출케 하고 무상 포퓰리즘으로 자기 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몰아넣었다"며 "차베스의 무상 포퓰리즘과 똑같은 기본 시리즈로 대한민국을 거덜내려고 오늘도 국민들을 현혹하는 이재명 후보는 이제 그 질주를 멈춰야 한다"고 재차 질타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를 파탄 속으로 몰아넣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에 이미 사망해 현직 대통령도 아니다. 우방국이라 해도 전직 국가정상의 경우에는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처럼 실정을 이유로 얼마든지 역사적 비판의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우원식 의원의 반박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이날 재반박에서 이 지사의 인성 문제도 거론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잘못된 인성으로 가족 공동체를 파괴하고 이제는 허무맹랑한 기본 시리즈로 국민들 사이도 이간질하는 이재명 후보는 그만 각성하고 자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국가부채 1000조 원 시대가 됐다. 고스란히 그 빚은 후손들이 같아야 한다. 자칫하면 소득의 절반을 빚 갚기 위해 국가에 바쳐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공약으로 대선을 치르자.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