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역대 5번째 1300타점 대기록 달성
현역 선수 중 최정이 통산 1위 오를 가능성 높아
KBO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중 하나인 이대호가 역대 5번째 13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2타점을 올리며 팀의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12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이대호는 이날 타점 2개를 추가하며 자신의 기록을 1301개로 늘렸다. KBO리그 역사상 5번째 1300타점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타점이란, 타자의 플레이로 인해 주자가 홈을 밟았을 때 타자에게 주어지는 점수를 뜻한다. 타격이 뛰어난 선수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고, 찬스에 강할수록 수치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KBO리그 역대 타점 순위를 살펴봐도 시대를 풍미했던 타자들이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다.
타점 부문 역대 1위는 은퇴한 이승엽으로 KBO리그 15시즌 동안 1498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에 이어 양준혁이 1389타점, 현역 선수 중에서는 KIA의 최형우가 137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태균이 1358타점, 그리고 이대호가 1300타점 고지를 이제 막 넘어섰다.
이승엽의 기록이 대단한 이유는 일본 시절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통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현역 타점 1위인 최형우가 약 120개 차이로 다가서 경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올 시즌 급격한 부진에 빠져있어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선다는 보장이 없다. 이대호 역시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할 때 이승엽은 고사하고 양준혁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형우와 이대호가 아니라면 다음 후보는 역시나 SSG의 최정이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프로 무대 적응을 마친 최정은 누적 기록 부문 엄청난 수치를 쌓는 중이다.
최정은 현재까지 1256타점을 기록하며 통산 7위에 올라있다. 이변이 없는 한 100타점 돌파가 예상되며 이호준(1265타점)을 제치고 6위로 시즌을 마감할 전망이다.
매년 90타점 안팎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최정이라 향후 2~3년 안에 이대호와 최형우는 물론 이승엽까지 제칠 1순위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