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회사를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번 주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사건과 관계된 회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도이치모터스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주식과 자금을 대고 차익을 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12~2013년 사이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차익을 누렸다는 의혹 등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해 2013년 소유지분 공시의무 위반 혐의로 권 회장을 조사했던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후 7월에는 6곳이 넘는 증권사를 동시다발 압수수색해 특정 증권사에서 전화주문 녹취자료를 확보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근 연달아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은 이르면 이달 중으로 김씨 등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선국면에 접어들 경우 윤 전 총장 수사에 정치적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