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블루스퀘어에서 2022 신인 드래프트 행사
류현진과 강백호 2차 지명 선수임에도 최고의 활약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2022 KBO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최대 100명의 선수들이 선발돼 각 구단에 입단하게 된다. 지명은 2020년 팀 순위의 역순인 한화-SSG-삼성-롯데-KIA-키움-LG-KT-두산-NC 순으로 실시된다.
단,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 받은 롯데는 KT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28번, 키움은 SSG가 가지고 있던 4라운드 32번, NC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4라운드 34번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따라서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NC와 키움은 11명, KT와 SSG는 9명, 그 외 구단들은 10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된다.
앞서 10개 구단은 1차 지명을 통해 구단별 1명씩 총 10명의 선수들을 선발했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잠재력만 갖고 논할 때 1차 지명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야구는 다른 구기종목들에 비해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이 프로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낮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즉, 선수의 잠재력만큼 중요한 것이 멘탈이며 구단의 육성 능력, 선수와의 궁합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는 2차 지명으로 불리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차 지명 선수들을 뛰어넘을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KBO리그에서는 2차 지명에 선발되고도 야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선수들이 상당했다.
투수 쪽에서는 역시나 2006년 한화로부터 2차 1순위(전체 2번)에 지명된 류현진이 대표적이다. 당시 한기주, 나승현에 비해 저평가를 받았던 류현진은 1차 지명 당시 연고팀이었던 SK(현 SSG)로부터 외면을 받았고, 2차 1번 지명권을 가진 롯데가 저울질 끝에 나승현을 선택했다.
류현진을 고른 한화는 이듬해 초대박을 치게 된다. 류현진은 고졸 신인 신분임에도 트리플 크라운(3관왕)이라는 대박 사고를 쳤고,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MVP와 신인왕을 동시 수상한 선수로 남게 됐다.
타자 중에서는 2018년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가 눈에 띈다. 강백호는 그해 프로에 입단한 신인들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고교 진학 문제로 1차 지명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이전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고민 없이 강백호를 지명했고, 1차 지명 선수들보다 높은 계약금이자 고졸 역대 최고액인 4억 5000만 원의 계약금을 안기며 기대감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