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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어머니 고향' 강원도 찾아 '정국 반전'


입력 2021.09.10 00:21 수정 2021.09.10 00:22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연일 강경발언 '고발사주'→'정치공작' 뒤집기

"냄새만 풍기는 공작정치 이제 고칠 때 됐다"

지역 바닥민심 훑으며 "강원경제 밀어주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에서 상인과 포옹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강원도를 찾아 바닥민심을 훑는 민생탐방 행보에 나섰다. 여권이 제기하는 '고발 사주' 의혹을 '정치 공작'이라고 일축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날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질질 끌면서 냄새나 계속 풍기지 말고 빨리 확인해서 결론을 내라"면서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연일 강한 톤으로 여권의 공세에 강경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정치공작의 특징은 국민들에게 진상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수사기관과 정보기관을 통해서 정보를 독점을 하고 필요한 것만 던지면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 정치인들이 막 떠들고, 검찰이 나서는 걸 보니까 과거부터 선거 때마다 등장한 정치공작 프로세스와 똑같다"면서 "정치를 공작에 의존해서 하는 버릇과 습성은 이제 고칠 때가 됐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 원주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윤석열 대선캠프
시민들과 밀착 스킨십…두 손 들어보이며 자신감


윤 전 총장은 이날 평소보다 밝은 표정과 과감한 제스처로 시민들과 스킨십을 넓혔다. 춘천 중앙시장에서 닭갈비로 오찬을 한 뒤 시장 상인들에게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인사를 했고, 상가를 일일이 돌며 악수를 나눴다.


현장에서 그를 뒤따르던 수십여명의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꼭 정권교체 해주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주먹을 쥐어 보이며 호응했다.


윤 전 총장은 시장 상인들의 손을 붙잡고 "제가 경제를 살릴 테니까 조금만 참아달라", "확실하게 정권교체해서 손님들 바글바글하게 하겠다"고도 했다. 캠프는 "바닥 민심을 읽고 살피며 정권교체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저는 평창과 강릉에서 오래 살아온 집안의 외손주로 태어나 학창시절 방학은 늘 강릉에서 보냈다"며 강원 지역과의 인연을 부각했다.


그는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방학 때 숙제 다 챙겨서 외가에서 개학 전까지 지내다 서울로 올라갔다"며 "외가 친척들이 강원도에 넓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또 "제가 검사 때 강릉지청에 근무하면서 어떻게 하면 강원도가 한국의 스위스처럼 발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도 했다.


지역공약으로 "제가 집권하면 강원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계획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가 적극 밀어드리겠다"면서 "강원도를 경제특별자치도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는 이양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강원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 시켰다. 발대식엔 권성동·유상범·이철규 의원과 전직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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