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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임박에 삼성전기·LG이노텍도 ‘들썩’


입력 2021.09.13 12:48 수정 2021.09.13 12:4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이노텍, ‘센서 시프트’ 확대 적용에 수익 확대 전망

삼성전기 애플에 MLCC 납품…3Q 실적 도움 기대

아이폰13 초기 생산량 20% 상향 조정…9천만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클린룸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다.ⓒ삼성전기

애플의 신형 아이폰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부품 공급처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기대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상반기에 좋은 흐름을 보였던 만큼 역대급 실적을 낼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신형 아이폰의 목표 판매량을 전작 대비 높게 설정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13의 초기 생산량을 9000만 대로, 기존 대비 20%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13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에도 아이폰12의 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에는 애플이 하이엔드 카메라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12 프로맥스 모델에만 탑재됐던 센서 시프트(흔들림 보정)를 올해 4개 모델로 확대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 시프트는 손떨림 방지(OIS)를 카메라 내부에 탑재해 촬영 시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로 LG이노텍과 샤프만이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샤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베트남 공장에서 센서 시프트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LG이노텍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이노텍 카메라 모듈.ⓒLG이노텍

삼성전기는 애플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전기 반기보고서에 올라온 연구 개발 실적을 살펴보면 애플향 초고용량 MLCC 개발이 표기돼 있다. 삼성전기는 이를 통해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LCC는 반도체 등 주요 부품에 전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용량과 정격전압(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양사가 통상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하반기에는 상반기 이상의 실적을 달성 할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3분기 각각 4022억원, 28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22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상반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상반기 누계기준 67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9.4% 늘어난 수치다. LG이노텍 역시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2304억원에서 4988억원으로 116.5% 급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그 동안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여 왔는데 이미 상반기에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며 “여기에 하반기 호실적이 더해지면 역대급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3’(가칭) 예상 렌더링. 레츠고디지털 홈페이지 캡처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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