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서초사옥서 회의…내부거래 등 처리
준법위 “특별 안건 없어…이 부회장 참석 안할 듯”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14일 정기회의를 열고 삼성의 준법 경영을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준법위는 이날 오후 2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김지형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진행한다. 구체적 안건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내부거래 안건 승인과 신고 제보 접수 처리 등을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할 방침이다.
준법위는 지난 회의에서 고려대학교 지배구조연구소가 수행한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및 이에 대한 평가지표, 점검 항목 설정’에 관한 연구용역의 최종보고서를 논의하고 승인했다.
해당 보고서는 최고경영진의 대외 후원, 내부 거래 등에 대한 대책은 물론 그룹 지배구조 문제까지 총망라한 체크리스트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는 이번 보고서 승인을 통해 그 간 발목을 잡아 왔던 실효성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준법위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사업지원 TF의 역할 재정립 등 지배구조 관련 연구 용역을 맡기는 등 본격적인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정기회의 참석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특별한 안건이 없는데다 일부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로 당장 참석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분석이다.
준법위 관계자도 “평소와 같이 내부거래와 제보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준법위 출범 후 삼성은 50억원 이상 규모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진행할 때 준법위의 사전 승인을 반드시 거치고 있다. 준법위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와 협약을 맺고 준법 관련 안건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