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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컷오프 앞둔 'TK전쟁'…보수표심은 윤석열이냐 홍준표냐


입력 2021.09.14 14:26 수정 2021.09.14 14:27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주요 후보 '대구行'…15일 1차 컷오프 발표

책임당원 30% TK민심이 野경선 판세 좌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되면서 '보수의 심장' 대구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대구경북(TK)은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30%가량이 밀집해 있고, 보수층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만큼 이 곳의 민심이 경선의 판세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당내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컷오프 여론조사가 시작된 지난 13일 일제히 TK를 찾으며 보수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TK민심은 어느 한 후보에게 표심을 몰아주지 않고 있다. 경북 지역구 관계자는 "아직 이곳 민심은 누가 정권교체의 적임자인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TK여론은 윤석열 '한 뼘 우세'
"정권교체 적임자 예의주시중"
경선초반 TK민심 쟁탈전 예상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0~11일 실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지율은 윤 전 총장이 30.2%로 홍 의원(24.0%)에게 한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6~8일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전 총장(22%)과 홍 의원(20%)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양상이었다.


당내에선 여론조사 수치만으로 'TK대세론'을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경선 시작과 함께 지역 민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대세론을 굳히듯 국민의힘 후보들은 TK를 기반으로 승리전략을 짤 수밖에 없다. 이에 경선 초반 주요 대선주자들의 경쟁 구도는 'TK민심 쟁탈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중진 "첫 관문 1등 끝까지 1등"
尹측 "정권탄압에 지지층 결집"
洪측 "압도적 우위로 돌풍예상"


당장 관심은 윤 전 총장이 1차 컷오프에서 대세론을 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에 쏠렸다. 국민의힘은 13~14일 책임당원 2000명과 일반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당원 20%, 일반시민 80%의 비율로 결과를 합산한 뒤 15일 1차 컷오프 통과자 8명을 발표한다.


단순히 '기선제압' 이상의 의미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선 이날 결과가 '민심 대목'인 추석 연휴를 거쳐 10월 8일 2차 컷오프(당원 30%, 국민 70%), 11월 9일 최종 후보 선출(당원 50%, 국민 50%)결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컷오프 순위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누가 1등이고 2등인지 금방 알려지지 않겠나"라며 "과거 경험에서 봐도, 첫 출발에서 1등 주자가 기세를 몰아서 마지막까지 1등을 할 확률이 높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발 사주' 의혹에 주춤하는 듯했던 윤 전 총장이 '박지원 게이트'로 되치기에 나서며 대세를 확인할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우리 후보를 향한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탄압에 지지자들이 결집할 것"이라고 했고, 홍 의원 캠프 인사는 "압도적인 우위로 1차 컷오프부터 돌풍을 예상한다"고 했다.


대구‧경북 출신 한 인사는 "이번에 대구에서 이준석도 밀어주고, 윤석열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당신들이 정권교체를 해보라'고 했는데, 이제 슬슬 홍준표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대세'와 '추세'의 싸움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여론조사공정㈜, NBS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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