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29·박수영)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그의 팬들이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소환하며 리지를 감쌌다.
리지의 팬들은 지난 14일 "이재명 후보도 과거 음주운전을 통해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지만, 현재는 여권 지지율 1위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며 리지를 다독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여자연예인 갤러리는 성명문을 통해 "음주운전은 그 어떠한 말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라면서도 "리지는 '인생이 끝났다'라며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밀어 넣었는데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 보길 권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후보로 나선 이재명 후보도 과거 음주운전을 통해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지만 현재 여권 지지율 1위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며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해하지 말길 바라며, 리지도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의 잘못을 성찰하다 보면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지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여자연예인들의 기본권 보장을 강화하고 인권 보호의 체계를 확립시키기 위해 더욱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앞서 리지는 지난 5월 18일 오후 10시쯤 술을 마신 채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근처에서 본인 차량을 운전하다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이후 리지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오는 2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리지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냥 극단적 선택하라는 말도 많다"면서 "내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죄송하다. 사실 그 문제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워버리고 싶은 인생의 오점인데, 앞으로는 없을 일"이라며 "공직자가 된 이후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