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의 연장으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자영업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자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현 정권을 '살인정권'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15일 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탄식 대통령과 지지자, 살인의 공범'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부는 확진자 숫자에 취해 백신을 구하지 못했고, 다른 나라의 백신접종률이 올라가는 동안 손가락만 빨아야 했다"면서 "그로 인해 치러야 하는 대가는 너무도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확진자를 줄인답시고 기존 3단계보다 훨씬 더 강력한 4단계 조치를 시작한다. 안 그래도 고난의 세월을 겪던 자영업자들에겐 이 조치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대해 미안해해야 할 문재인은 우리나라가 지금 접종속도가 세계 1위라며 자랑 질을 시전하니 기가 막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정부가 '짧고 굵게 할 거다. 딱 2주만 참아라'고 덕담을 건네긴 했다"며 "그 2주는 4주가 됐고, 8주가 됐으며, 9월 14일 현재까지도 그놈의 4단계는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최근 자영업자들의 극단적 선택을 언급했다. 그는 "맥주집을 하던 자영업자 한 분이 지난 7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코로나가 터지고 1년 반을 어렵사리 버텨온 그였지만 사형선고였던 4단계 벽 앞에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것"이라며 "이 사태에 대해 대통령은 불리할 때 입을 닫는 평상시 특기를 재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남 여수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분과 경기 평택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던 분도 4단계가 시작된 뒤 목숨을 끊었다"며 "이쯤되면 저들을 살인정권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더 기가 막힌 건 소위 대깨문이라 불리는 악성 지지자들"이라며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서 교수는 "뭐 하나 잘하는 게 없는 문 대통령은 여전히 40%대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라면서 "지지율이 받쳐주지 않았더라면 대통령이 지금처럼 자영업자를 죽음으로 내몰진 못했을 거라는 점에서 지지자들 역시 살인의 공범"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