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브렌트포드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 '강렬한 인상'
무서운 질주와 날카로운 돌파에 묻은 근성도 인상적
‘황소’ 황희찬(25·울버햄튼)이 날카로운 돌파로 홈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0-2 뒤진 후반 시작부터 교체 투입됐다.
라즈 감독은 직전 왓포드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라울 히메네스를 중심으로 트라오레와 트린캉을 공격 전방에 세웠고, 황희찬은 벤치에 대기시켰다.
로맹 사이즈와 교체 투입돼 울버햄튼서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한 황희찬은 좌우를 넘나들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수들의 마크가 거세지면 동료에게 찬스를 열어 흐름을 이어갔다. 황희찬의 활발한 움직임을 막기 급급했던 수비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파울 뿐이었다.
황희찬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황소’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른쪽 박스 골라인까지 볼을 몰고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볼을 찔러 문전으로 향했다. 마지막 패스가 매끄럽지 못했지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문전 중앙까지 볼을 보낸 황희찬의 날카로운 움직임에 홈 팬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홈팀은 0-2로 뒤진 상황이지만 황희찬이 볼을 잡을 때마다 홈 팬들은 흥분했다. 히메네스와 원활한 호흡을 보여준 황희찬은 왼쪽 박스에서도 두 차례 돌파 능력을 뽐냈다. 비록 팀은 0-2로 졌지만 황희찬의 날카로움을 체감한 홈팬들은 경기 후에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영국 BBC는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5.32점을 부여했다. 현지언론들은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은 황희찬이 트린캉 대신 히메네스-트라오레와 선발 라인업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개막 3연패 후 상대 자책골과 황희찬 데뷔골을 묶어 왓포드를 꺾고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던 울버햄튼은 이날 패배로 1승4패(승점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