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2경기서 1승 1무 상승세
몸 내던진 선수들, 투혼 발휘하며 강등권 탈출 안간힘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부 강등 위기에 놓였던 FC서울이 안익수 감독으로 사령탑 교체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FC서울은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FC서울은 지난 8월 8일 광주전 이후 8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점 29(7승 8무 14패)를 기록하게 된 FC서울은 강원을 끌어내리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도중 FC서울 사령탑을 잡은 안익수 감독은 올 시즌 첫 홈경기서 기분 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최하위를 전전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FC서울은 지난 6일 박진섭 감독이 사퇴하고, 후임으로 안익수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12일 성남 원정서 안익수 감독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FC서울은 값진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1을 얻었고, 이어진 홈경기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안익수 감독 체제로 치른 2경기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1부 잔류에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안익수 감독 체제로 치른 첫 홈경기에서는 선수들이 투지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시작한지 57초 만에 터진 조영욱의 벼락골과 전반 10분 나상호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FC서울은 수원FC의 공세에 맞서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17분 상대 김상원의 무리한 반칙으로 발을 걷어차인 주장 기성용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지만 곧바로 일어나 부상 투혼을 펼쳤다.
FC서울 수비 이한범은 전반 26분 상대 공격수 라스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공격수들은 경기 내내 상대 수비 진영부터 강한 압박에 나섰고, 날카로운 태클로 상대 빌드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부진에 빠진 기간 동안 그라운드서 선수들의 투지가 실종됐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FC서울이지만 이날만큼은 달라진 모습으로 잔류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이제 새 감독 체제서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안익수 감독 특유의 카리스마가 선수단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한 듯 보인다.
단 2경기 만에 FC서울 선수단을 변화시킨 안익수 감독의 매직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