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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스티커 붙인 내 차, 송곳 연속 테러에 손이 떨립니다"


입력 2021.09.21 09:39 수정 2021.09.21 02:5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추석 연휴 동안 아파트에 세워둔 차가 두 차례나 연속으로 섬뜩한 칼자국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보배드림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세월호 스티커 2차 훼손을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사진 두 장을 올리며 "제 차 근처에 주차한 차들이 특정되어서 누가했는지 잡을 수 있겠다"라며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왜 4일재 정차되어 있는 차에 이런 짓을 했는지 꼭 물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차량에 붙은 노란색 세월호 추모 리본이 날카로운 무언가에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전날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자동차에 세월호 스티커때문에 못으로 테러를 당했어요'라는 제목에 글을 올렸다. 그는 "주말동안 시댁하고 친정 다녀 온 사이에 누가 칼로 긁어놨다"면서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런 거 같은데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아이들 기리는 게 이렇게 테러 당할 일인가요"라며 "너무 상처가 커서 눈물만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차라 눈물이 난다"면서 "경찰이 와서 밝은 불빛으로 보니 리본 부분에 잔 흠집이 가득하다. 전에도 리본에 그을음이 있어서 배기가스인 줄 알고 물티슈로 닦았는데 라이터로 지진 모양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옆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차주들에게 협조를 받아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관리사무소 CCTV를 확인한 상태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별 희한한 인간들 많다" "절대 선처해 주지 마세요" "소름 돋는다" "두 번이나 그러다니 진짜 이상하다"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제대로 받으세요"라며 분노했다. 다만 일부는 "아직까지 세월호 리본은 너무한거 아닌가요" "다른 참사도 많은데 유독 세월호만 이런다" 등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제 글 무단으로 캡처해 조롱하고 있는 악플러분들은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 중"이라며 특정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경고도 함께 남겼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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