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까지 숨가쁜 토론 일정
尹 향해 '공약 표절' 시비걸 듯
洪, '조국수홍' 다시 논란될 수도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의 '4강'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히는 TV토론회가 23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지난 16일 열린 1차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토론으로, 이날은 경제 분야 토론을 진행한다.
4명으로 압축되는 2차 컷오프가 내달 8일로 예정된 가운데, 8명의 후보들은 이날 경제 분야를 시작으로 26일 정치, 28일 통일·외교·안보, 10월 1일 교육·사회·문화·복지, 5일 종합토론 등 숨가쁜 토론 일정을 소화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 주요 후보들은 이날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오후에 열릴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지난 1차 토론회에 이어 당내 양강 후보로 자리잡은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향한 집중포화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의 경우, 다수의 후보들이 공약을 두고 표절 시비를 걸어온 상황이라 이날 토론에서도 이를 문제삼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군필자 부동산 청약시 가점을 주겠다는 윤 전 총장의 공약에 대해 "남의 공약을 그대로 복붙(복사해서 붙여넣기)하면 양해라도 구하는 게 상도"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홍준표 의원 대선 캠프도 윤 전 총장 측을 향해 '슬로건 표절'을 제기한 바 있다.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윤 전 총장 캠프에서 발표한 외교·안보 공약 중 '국익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말을 또 했다"며 "이 부분은 우리 캠프에서 강조하는 '국익 우선주의를 천명하겠다'는 말과 겹쳐보인다. 유감스럽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와 관련해서는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첫 토론회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홍 의원의 '조국 일가 수사 과잉' 취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홍 의원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는 등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지난 1차 토론회에서는 두 번의 주도권 토론 기회에서 홍준표·유승민 두 후보를 향해 질문을 던지지 않고 피해간 윤 전 총장이 이들을 향해 질문을 던질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한편 2차 컷오프 결과는 10월 8일 발표된다. 여론조사 70%, 당원 선거인단 30%를 반영해 4명의 후보로 압축한다. 투표 기간은 10월 6~7일 이틀 간이다. 최종 후보 선출은 11월 5일이며, 1대1 맞수토론을 비롯해 지방순회, 4인 토론 등 다양한 방식이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