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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귀국길 오르면서도 '종전선언' 강조…"국제사회 깊은 공감"


입력 2021.09.23 12:02 수정 2021.09.23 12:0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10·4 선언 때 남북 합의…논의 겉돌아 재차 제안"

"北 지속가능발전 길 동참, 한반도 평화 길 될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마친 후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사항인데 지금껏 논의가 겉돌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3박 5일 간의 유엔 총회 참석, 하와이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자신의 SNS에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우리의 평화 의지도 보여주었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했다"며 "지속가능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남과 북이 협력해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엔 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며 "유엔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준 것이 한국전쟁 참전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5월 미국과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에 대한 현 세대의 반성으로 시작되었다.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미래세대는 분명 인류의 일상을 바꿔낼 것"이라며 "방탄소년단(BTS)이 유엔 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방탄소년단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특별히 전하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25분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했다. 약 10시간 정도의 비행을 거쳐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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