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마치고 K리그2 현장 점검 나서
내달 7일 시리아와 홈경기 겨냥해 K리거 대거 발탁할지 관심
9월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을 마친 뒤 K리그2 현장을 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새로운 얼굴 발탁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축구협회는 10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에 개최한다.
축구대표팀은 내달 7일 시리아와 홈경기를 치른 뒤 5일 뒤인 12일 이란 원정길에 오른다. 앞서 벤투호는 9월 홈에서 열린 최종예선 2경기서 이라크와 레바논을 상대로 1승 1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아쉬움을 남긴 데에는 유럽파 부진도 한몫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등 핵심 전력들이 장거리 비행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9월에는 홈에서 2경기를 치렀지만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중동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10월 일정은 유럽파 입장에서 부담이 더 크다. 특히 이번 원정은 10년 동안 2무 4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이란과 대결이다.
9월에 열린 홈 2경기서 대표팀 경기력이 부진하자 10월에는 대표팀 이원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리그 선수들 위주로 먼저 홈에서 시리아와 경기를 치른 뒤 유럽파 선수들은 이란 현지로 곧장 합류해 체력적 부담을 최소화 하는 전략이다.
사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1위 시리아는 홈에서 충분히 K리거 만으로도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벤투 감독도 이번만큼은 다양한 K리거들을 보기 위해 2부리그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지난 12일 안산그리너스와 부산아이파크가 격돌한 안산 와~스타디움을 방문했고, 일주일 뒤에는 서울이랜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2 경기가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을 찾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나갔다.
사실 벤투 감독은 K리그2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라 해서 무조건 배제하지는 않는다. 지난 9월에는 현재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천 상무 선수들을 무려 4명이나 발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럽파의 국내 소집을 최소화하려면 그 빈자리를 더 많은 K리거들로 채워야 한다. 2부리그에도 충분히 승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벤투 감독이 지켜본 서울이랜드에는 지난 3월 열린 한일전 평가전을 위해 발탁했던 김인성(당시 울산 현대)과 올림픽 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던 수비수 이상민 등 충분히 A대표팀에 올만한 선수들이 뛰고 있다.
9월 소집에 부름 받지 않았던 선수들 가운데 10월에는 과연 몇 명이나 새 얼굴이 발탁될지 벤투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