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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제·충무로영화제·춘사영화제…'승리호'와 국내 영화제, '상생의 첫 걸음'


입력 2021.09.27 12:17 수정 2021.09.27 12:1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춘사영화제, 감독·남우주연상 후보

충무로 영화제, 돌비 애트모스 버전 특별상영

OTT 영화 '승리호'가 국내 영화제에서 후보작 혹은 특별상영작으로 호명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극장이 위축되고 OTT가 강세가 된 관람 환경을 받아들인 시도다.


ⓒ승리호 ⓒ승리호

10월 6일 개최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섹션에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초청했다. '승리호'는 조성희 감독이 연출했으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2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이 작품은 공개 직후 80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승리호'의 주연이었던 송중기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마이크를 잡아 축제의 포문을 연다.


제26회 춘사영화제는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을 감독상, 송중기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렸다. 춘사영화제 측은 극장 개봉 영화와 나란히 OTT 영화 '승리호'를 후보 대상으로 포함시키며 한국 영화의 역사와 전통 위에 새로운 시대를 반영하는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6회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도 영화제 동안 '승리호'를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특별 상영한다고 밝혔다. '승리호'외에도 '콜'과 파워 오브 도그', '신의 손' 등의 OTT 영화가 포함됐다.


특히 극장용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로 제작된 '승리호'를 감독의 의도대로 구현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획이다. 충무로 영화제 측은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몰입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하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를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돌비 시네마에서의 상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승리호'는 지난해 극장 개봉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무기한 연기를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선로를 틀었다. 지난 2월 공개 당시, 국내 SF 블록버스터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들었지만 한정된 디바이스에서 즐길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어 돌비 애트모스 상영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승리호'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으로 OTT 영화 대표로 언급되고 있지만 이외에도 이충현 감독의 '콜',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네 배우가 감독으로 나선 하드컷,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온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OTT 영화를 적극적으로 품는 결정을 하기도 했다. 국내 영화제의 이같은 결정은 OTT와의 상생 첫 시도로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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