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대금 6~7억…아파트 호가 15억 안팎
화천대유에서 토지 보상 담당 직원으로 근무해온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40)이 화천대유가 보유한 대장동 아파트를 최근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박 전 특검 딸은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대장동 아파트 1채(84㎡)를 분양받았다. 이 아파트는 처음에 다른 사람에게 분양됐다가 계약이 취소돼 화천대유가 관리해온 회사 보유분이다. 박 전 특검 딸이 아파트를 인수하면서 치른 분양대금은 6억~7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5억원 안팎이다.
박 전 특검 측은 "박 전 특검 딸이 종전 주택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으로 분양 대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며 "특혜는 없었다"고 조선닷컴에 설명했다.
앞서 박 전 특검 딸은 2016년부터 화천대유에서 보상 업무를 담당하다 최근 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미국에서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2008~2010년 도로 운영업체 '인천대교'의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했고 영종도 개발 사업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했다. 그는 부친의 소개와 함께 이 같은 경력을 인정받아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고 한다.
곽상도 의원 아들도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근무해오다 올 3월 퇴사했다. 개발업무 경력 없이 대리로 근무했다는 곽 의원 아들은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화천대유 주변에선 비교적 우수인력으로 분류됐던 박 전 특검 딸도 거액의 퇴직금을 받게 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