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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남은 경선, 쟁점은 여전히 '대장동'…수도권 민심 촉각


입력 2021.09.28 13:23 수정 2021.09.28 13:2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명낙, 2차 슈퍼위크 결과에 마지막 사활

호남 승리로 '대장동 의혹' 이재명 한숨 돌려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수도권' 경선 주목

이낙연,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개표 결과 발표 후 단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2차 슈퍼위크 결과에 마지막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주 예정된 제주, 부산·울산·경남, 인천,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지사가 다시 한번 대세론을 확인하느냐, 아니면 이낙연 전 대표가 과반 저지에 성공해 결선투표를 만들어내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지사가 53.01%(34만1858표)로 과반 선두를 지켰다.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34.48%(22만2353표)로 집계됐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표차는 11만2944표에서 11만9505표로 더 벌어졌다.


이어서 다음달 1일 제주(대의원·권리당원 1만3천여명), 2일 부산·울산·경남(6만2천여명), 3일 인천(2만2천여명) 경선으로 이어진다. 인천 경선일에는 50만여명의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 결과도 함께 발표된다.


쟁점은 여전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달 초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며 경선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25~26일 호남대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으며 한숨 돌린 분위기다.


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박천대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와 관련성이 있는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해서 추석 밥상에 '화천대유는 누구 것입니까'라고 맹공을 펼쳤다"며 "국민의힘 쪽에서 자살골을 넣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퇴직금 문제를 알았다면)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보류하셨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리는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토론회에도 참석한다.


이낙연 전 대표는 2차 슈퍼위크가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을 마지막 반전카드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이낙연 캠프 복지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는 2주 전의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대장동 설계자'라고 스스로 밝혔다"며 "설계가 사안의 본질이고 몸통이라는 것은 상식인데, 그럼 공영개발의 외피 속에 화천대유·천화동인에게 거대한 불로소득을 몰아준 데 대해 누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낙연 캠프 또다른 관계자는 "한쪽이 찌그러지면 다른 한쪽이 돋보이기 마련"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이낙연 후보의 안정감과 올곧음 등의 강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무리 궁하더라도 샛길로 가지는 않겠다"며 이재명 지사를 직접 저격하는 네거티브는 하지 않을 것을 덧붙였다.


특히 '대장동 의혹'이 호남대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경선에서는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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