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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미사일, 안보리 결의 위반"…유엔 안보리 소집


입력 2021.09.30 10:29 수정 2021.09.30 10:2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국제사회도 일제히 우려 표명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이 28일 오전 자강도 용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

미국 백악관이 북한이 최근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각)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뉴욕에서 다음 조치에 대해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유엔 안보리가 미국·프랑스·영국의 요청으로 뉴욕에서 오는 30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의 이날 입장 표명은 미 국무부가 밝혀온 입장과 궤를 같이하지만 북한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메시지는 빠져있다.


앞서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국무부 인사들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했었다.


'원칙론'을 강조해온 백악관이 국제사회 규범을 벗어나는 북한 군사행동을 문제 삼으면서도 상황관리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국제사회는 북한 군사활동에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하며 외교적 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확실히 이에 관해 매우 충격적인 보도들을 봤다"며 "한반도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길은 당사자들의 외교적 관여라는 점을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대변인도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대화 환경을 훼손하는 모든 행동 자제를 촉구한다"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때까지 계속해서 엄격한 제재를 이행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제재 이행을 독려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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