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찰떡 호흡으로 득점
이적 무산 아쉬움 뒤로 하고 본격 리그 골 사냥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이 팀 동료 해리 케인 부활에 일조하며 ‘손케 듀오’의 건재함을 알렸다.
토트넘은 3일 오후 10시(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토트넘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와 같은 결과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누누 산투 감독은 8월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누누 산투 감독과 토트넘의 허니문은 한 달 만에 거품이 꺼지고 말았다. 토트넘은 9월 들어 치른 리그 3경기서 거짓말 같은 3연패에 빠졌고 한때 단독 선두를 달렸던 리그 순위도 중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은 다름 아닌 지난 1일 열린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NS 무라와의 G조 2차전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5-1 대승을 거뒀고 이날 나란히 교체 투입된 손흥민과 케인은 팀의 네 번째 골을 합작하며 ’손케 듀오‘의 강력함을 만천하에 알렸다.
실제로 손흥민은 후반 30분, 역습에 과정에서 무라 수비수가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속도로 왼쪽 측면을 베어버린 뒤 따라 들어오는 케인을 향해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제공,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4골을 합작하며 유럽 리그 최고의 듀오임을 과시한 바 있다.
각각의 능력치만으로도 최고 수준인 두 선수는 지난 여름이적 시장서 이적 루머에 휩싸였고, 이 가운데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급물살을 탔다.
실제로 케인은 자신의 입으로 구단 측에 이적을 요청했고 더는 말릴 수 없었던 토트넘도 이를 수락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토트넘이 원하는 몸값을 맞출 수 없었고 최종적으로 이적이 무산되고 말았다.
김이 샌 케인은 개막 후 얼마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돌아온 뒤에도 특유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깊은 슬럼프에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경기서 해트트릭을 올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림과 동시에 영혼의 단짝 손흥민과의 찰떡 호흡까지 맞추면서 본격적인 리그 득점 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