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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가 노스트라다무스냐"…이준석 "할 말은 특검 가서"


입력 2021.10.03 14:38 수정 2021.10.03 14:3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만배~권순일 '재판거래 의혹' 공방

이재명 "2019년 기소 예측해 2015년

에 김만배에게 이익 주고 대비하냐"

이준석 "조급한듯…할 말은 특검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의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하자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할 말은 특검 차려지면 거기서 하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지사는 3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지칭해 "자기들은 이런 일에서 안해먹은 일이 없어서 '이재명이 설마 안해먹었을 리가 있느냐' 생각하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부정부패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 큰 이권을 놓고 부정부패를 안했을 것이라는 것을 상상도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이익 배분을 성남시는 4400억 원을 확정하고 그쪽은 땅값이 오르면 (이익이) 1800억 원 이상이 되고 땅값이 내리면 그 이하가 될텐데 어떻게 배임죄가 되느냐"며 "세상에 이런 적반하장이 국민들 사이에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보면 애처롭고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화천대유 자산관리 주식회사의 실소유주인 김만배 씨가 이 지사의 정치생명이 걸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대법원 판결을 전후해 무죄 취지 선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권순일 전 대법관을 여덟 차례나 만나 '재판 거래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도 항변했다.


이재명 지사는 "내가 노스트라다무스냐. 이재명의 만물창조설을 넘어 이재명 예언자설"이라며 "내가 2019년에 기소돼 (대법원에서 결정을) 모 대법관이 할 가능성이 있으니, 그 때를 대비해 (김만배) 이 사람한테 2015년에 미래를 예측해 이익을 주고 대비를 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는 김만배 씨가 이 지사의 무죄 취지 선고를 전후해 대법원을 수시로 출입한 게 확인되면서 이 지사가 조급해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SNS에서 "김만배 씨가 무죄 선고 나기 전후에 대법원에 드나든 것이 확인되면서 조급한 것 같은데, 할 말은 특검 차려지면 거기서 하라"며 "자기가 1번이면서 이렇게 티내면서 떠드는 사람은 처음 봤다. 1번 플레이어 조용히 좀 하라"고 받아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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