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신용대출 금리, 일반인보다 1.9%P 낮아

강민국 의원 “금감원 철저히 관리·감독”

전문직 vs 일반인 신용대출 현황 표 ⓒ 강민국 의원실

금융당국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은행권이 대출한도를 조이는 가운데, 전문직 신용대출 금리는 일반인 상품 보다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 전문직 및 일반인 신용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 13개 은행의 평균 전문직 대출금리는 2.42%로 일반인 신용대출 금리 (4.31%)보다 1.89%p 낮았다.

13개 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한국씨티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광주은행 등이다. SC제일은행, 전북은행, 산업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전문직 전용 신용대출 상품이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직 신용대출과 일반인 신용대출 상품 금리차는 ▲2018년 2.00%p ▲2019년 1.93%p ▲2020년 1.69%p 감소하다가, 올해 8월 1.87%p로 다시 커졌다.

지난 3년간 전문직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수협은행(2.84%)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은행(2.91%), 대구은행(2.99%) 등의 뒤를 이었다.

올해 1∼8월 전문직 신용대출 평균 한도는 2억300만원으로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한도(1억3500만원)보다 6800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 3년간 전문직 대출한도가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평균 4억원)이었다. 그 뒤를 대구은행(3억6000만원), 우리은행, 경남은행, 농협(각각 3억원)이 차지했다.

강민국 의원은 "신용대출에도 전문직과 일반인 간 금리 차별이 뚜렷해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돈이 더 필요한 일반인은 2금융권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결국 높은 금리에 고통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며 "전문직 등 고소득군과 일반인 간 금리 차이와 개인신용평가 등이 적정한지 금융감독원이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