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 및 상대 전적에서 용호상박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공교롭게도 이번이 처음
100년 라이벌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상 첫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한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서 3-1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1-1로 맞선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알렉스 레예스의 가운데로 몰린 변화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9일부터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5전 3선승제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앙숙이자 라이벌로 통한다. 창단 초기 뉴욕에 연고를 두었던 두 팀은 각각 브루클린 다저스, 뉴욕 자이언츠의 이름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후 나란히 서부지구로 연고지를 옮긴 뒤에는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많은 명승부와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답게 두 팀의 업적 또한 화려하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양키스에 이어 월드시리즈 진출 횟수 2~3위에 올라있고, 우승 횟수 또한 샌프란시스코가 8회(5위), 다저스가 7회(6위)로 용호상박의 역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두 팀이 나란히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없었고, 이후에도 만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라이벌 팀들의 첫 맞대결에 크게 흥분한 모습이다. 최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매 경기, 매 순간이 치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규 시즌 역대 맞대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1270승 17무 1248패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서부 지역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뒤에는 다저스가 577승 548패로 앞선 상대전적을 보이고 있다.
우승 횟수는 물론 상대전적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 터지는 접전이 예고된 두 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오는 9일 오전 10시 37분,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