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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찰칵 세리머니, 2년 만에 필드골은 극장골!


입력 2021.10.07 22:13 수정 2021.10.07 23:57        안산 와스타디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시리아와 홈경기서 후반 43분 극적인 역전골

A매치서 2년 만에 필드골, 찰칵 세리머니로 기쁨 만끽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시리아에게 2대1로 승리한 뒤 김민재와 포옹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위기에 빠진 벤투호를 구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7(2승 1무)을 기록하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이란(승점6)을 제치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후반 2분 터진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8분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후반 43분 결정적인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완성했다. 홍철이 문전으로 올린 킥을 공격에 가담했던 김민재가 헤더로 떨궈줬다. 공은 문전에 있던 손흥민에게 정확히 안겼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 나온 필드골은 무려 2년 만이었다. 그의 필드골은 2019년 10월 10일 스리랑카전 이후 2년 가까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2018년 벤투호 출범 후 4득점 중 필드골은 단 2득점에 불과했던 손흥민은 대표팀의 위기 상황에서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주장 완장을 차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에는 골 욕심을 내기보단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승부를 결정짓는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팀이 전반전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치자 후반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잇따른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6분 헛다리 드리블 이후 왼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고, 후반 22분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30분에도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손흥민의 슈팅이 계속 막히면서 달아나지 못한 한국은 결국 후반 37분 시리아에 동점골을 헌납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무승부로 끝난다면 이란 원정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상황.


절대적 위기 순간 손흥민이 골 냄새를 제대로 맡았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두드리자 마침내 시리아 골문이 그에게 활짝 열렸다. 모처럼 제대로 된 ‘찰칵 세리머니’가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제대로 펼쳐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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