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원가 서류 400페이지 넘는데 SH공사 10페이지 내외" 지적에 반박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자신을 겨냥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쓸데없이 건설사 설계내역서 같은 것을 공개자랑하지 말고, 당장 대장동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경기지사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시의 경우 서울주택도시(SH)공사에서 아파트 건설원가를 공개했다고 하지만 경기도가 공개하는 원가 서류는 A4기준 400페이지가 넘는 데 반해 SH공사는 10페이지 내외"라며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정보의 가치가 다르다"고 지적하자 반박한 것이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지사가 분량 자랑하는 800페이지 자료는 건설사가 제출한 공개내역서를 그대로 올린 것"이라며 "건설사가 이윤을 붙여서 제출한 것을 올려놓고 분양원가 공개라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분양가, 건설원가, 건축공사비를 구분해서 썼는지 궁금하다. 건축공사비는 분양가의 30%에 불과하다"며 "분양가 대부분은 토지비가 차지하고 수도권은 그 비중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사업은 공공의 탈을 쓰고 토지를 헐값 매입해 초고가에 분양한 사업"이라며 "이 지사 본인이 단군 이래 최고로 환수했다고 주장하는 그 돈도 결국 대장동 아파트를 원가보다 비싸게 주고 산 입주민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을 봤다면 서둘러 대장동 택지조성원가를 밝혀 억울하게 고가에 분양받은 서민들의 아픔도 달래주시기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