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장동 특혜의혹 두고 "국민의힘 선동"
진 "이젠 화자와 청자마저 헷갈리나 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9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도둑질 하다 들통나니 포도대장 행세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한 장면. 사기꾼 디카프리오가 경찰이 자신을 잡으러오자 마치 동료 수사관인양 행세하며 빠져나가는데, 이재명이 그 수법 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주인공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신분을 위장하고 온갖 사기행각을 벌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진 전 교수는 이 지사가 국민의힘을 향해 "후안무치한 도적떼"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자기한테 할 말을"이라며 "이젠 화자와 청자마저 헷갈리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노벨상 추천 국민위원회'를 만들자"며 "대장동 모델, 전 세계 사기꾼들에게 사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획기적 발명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동네머슴이 산적소굴에서 힘닫는대로 장물 대부분 뺏아 주민에게 돌려줬더니 산적떼가 변복하고 마을로 내려와 텐트 치고 농성하며 요란하게 '장물 덜 뺏은 자가 도둑', '값 오를 지 모를 장물 두고 당장 비싼 장물만 뺏아온 건 배임', '머슴 국문은 내 부하에 맡겨라', '도둑 머슴 내쫓으라'고 주민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들이 쓰는 물건이 모두 마을주민이 도둑맞고 뺏긴 것인데도 뻔뻔하게 도둑잡으라 외치고 있다"면서 "기막힌 일이지만, 이 때가 바로 일망타진 기회다. 마침 내일이 포도대장 뽑는 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