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누적 50.29%로 본선 직행 턱걸이
3차 선거인단 투표, 이낙연 62.37%로 반전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낙점했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 이후 발표된 누적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가 50.29%(71만9,905표)를 득표해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1차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결선 투표 없이 후보를 확정한다.
이재명 후보는 먼저 서울지역 경선에서 득표율 51.45%(4만5,737표)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전 권역 순회 경선에서 과반 승리를 거두게 됐다. 이낙연 후보는 서울지역 경선에서 36.50%(3만2,445표)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함께 발표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반전이 일어났다. 이낙연 후보가 62.37%(15만5,220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것. 이재명 후보는 28.30%(7만441표)에 그쳤는데 대장동 게이트가 막판 표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재외국민 선거에서도 이낙연 후보가 55.59%(2,403표)로 1위였으며, 이재명 후보는 31.69%(1,370표)로 2위였다. 이낙연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최종 39.14%(56만392표)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논란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본선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고, 이른바 '사사오입' 유효투표수 논란도 피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중도 하차로 무효 처리된 정세균 후보와 김두관 후보의 표를 전체 유효투표수에 포함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0%로 과반에 못 미친다.
한편 추미애 후보는 서울지역 경선에서 9.91%(8,813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8.21%(2만435표), 재외국민 투표에서 12.51%(541표)로 각각 3위를 기록했으며, 누적 득표율 9.01%(12만9,035표)로 역시 전체 3위로 경선을 마감했다.
박용진 후보는 서울지역 경선 2.14%(1,898표), 3차 국민선거인단 1.12%(2,784표), 재외국민 투표 0.21%(9표), 누적 득표율 1.55%(2만2,261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