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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2호선에서 쓰러진 저를 구해주신 생명의 은인 찾습니다"


입력 2021.10.16 15:07 수정 2021.10.16 15:07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모더나 접종 이후 온몸에 마비 생겨

글쓴이 "부산 지하철 2호선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생명을 구해 준 사람을 찾는다"

ⓒ게티이미지뱅크

한 누리꾼이 부산 지하철 2호선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생명을 구해 준 사람을 찾고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하철에서 쓰러진 저를 구해준 은인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추석 전날 모더나를 접종했다. 접종 직후에는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었지만, 연휴가 끝난 뒤 출근 때 온몸에 마비가 생겨 지하철에서 쓰러졌다.


A 씨는 "마비로 인해 말이 안 나왔고 손도 마비돼서 말리고 다리에 감각이 없고 눈도 돌아가서 지하철에서 고꾸라져 쓰러졌다"며 "1분간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고, 어떤 여성분이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본 후로 잠시 기억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급했다.


A 씨는 "남성들이 나를 들어 올려서 밖에 눕힌 다음, 여성 중 한 분이 간호사 같았는데 내가 ‘물을 마시고 싶다’고 하니 ‘기도가 막혀서 안 된다’고 하셨다. 여성 두 분 중 한 분은 내 옷을 풀고, 다른 한 분은 기도가 막히지 않게 턱을 들어 올렸다"고 했다.


이어 "옷차림도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여성 두 분 중 한 분은 손목에 꽃 그림 문신이 있었던 것 같다. 나머지 여성 한 분은 마사지를 해 주셨다. 이 여성분들은 119 도착 1분 전에 다시 출근길에 오르셨다. 아저씨 두 세분 정도 남자분들도 내 팔을 마사지 해주셨다. 남성 두 분은 등산복 입었던 것 같고, 40대 정도로 보였다"며 "지하철역에서는 ‘어떤 정보도 개인정보라 알려드릴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찌해야 인간의 도리일지 모르겠지만, 꼭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그분들을 찾고 싶어 글을 올린다. 혹시 나를 기억하신다면 꼭 댓글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꼭 널리 퍼져서 찾았으면 좋겠다", "따뜻한 소식이다", "찾는 소식도 꼭 듣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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