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원의 시술 비용을 선불로 판매하던 강남구 신사동의 한 피부과 의원이 갑자기 폐업을 결정하면서 고객들의 피해 호소가 빗발치고 있다.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A피부과 의원에서 진료받고 계시는 분 있느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해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금전적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고, 해당 글에는 이에 공감하는 다수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10회 결제 후 1회차까지 시술 받았는데 갑작스레 병원이 9월 말까지 휴원한다”며 “통화가 끊어지는 등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10회 시술 가운데 8회를 받는 동안 담당의가 다섯 번 이상 바뀌고 운영 방침이 이상하다”며 “시술 중간 병원에 갔었는데 내부 짐을 정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상담실장에게 환불을 요구하니 ‘절대로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며칠 뒤 확인해보니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글이 너무 많은 곳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더 나올 것 같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피부과 의원은 이같은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폐업 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피부과 의원은 사전에 고객들에게 폐업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이미 결제된 시술 비용에 대해 환불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결국 해당 사실을 전달 받지 못한 많은 고객은 1회 최대 88만 원이 넘는 시술 패키지를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술은커녕 환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객들은 A피부과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의 피해 금액을 모두 합치면 6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