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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기습집회 되나…민주노총 오늘 총파업, 경찰 십자차벽 설치


입력 2021.10.20 09:17 수정 2021.10.20 09:17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 절반 수준인 50만명 참여 주장…급식·돌봄 차질 우려

서울 등 전국 14곳에서 집회 형식의 파업 대회도 개최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네거리 인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심 내 집회 금지 안내문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총파업과 집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 돌봄·의료·교육·주택·교통 공공성 쟁취 ▲ 산업 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 등을 내세워 총파업에 돌입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총파업을 통해 노동 이슈를 전면에 부각하는 게 민주노총의 목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전체 조합원 110만명의 절반 수준인 약 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급식조리원·돌봄전담사가 속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등이 총파업 참여 의사를 밝혀 교육·산업 현장의 일부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규모가 가장 큰 서울 도심 집회의 경우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보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7·3 노동자대회처럼 기습적으로 집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전국 14곳에서 집회 형식의 파업 대회도 개최한다. 총파업 참여 인원 50만명 중 약 8만명이 파업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민주노총은 전망한다. 이번 파업대회는 정부가 내달 초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파업대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민주노총은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며 맞서고 있다. 민주노총은 일각의 우려를 고려해 자체적인 방역 지침을 준수할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 총파업·집회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서울 도심에 '십(十)자 차벽'을 설치하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에 검문소를 운영하는 등 운집 규모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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