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자전거 타던 중 갑자기 열린 차량 문에 '쾅'…“누구 잘못이 더 크나요?”


입력 2021.10.21 11:22 수정 2021.10.21 11:25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갓길에 주차된 차량 문이 열리면서 발생한 추돌 사고를 두고 과실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자전거 타고 가다가’라는 제목으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함께 첨부된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께 자전거를 타고 도로 우측으로 붙어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갓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A씨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충돌 후 크게 넘어졌다.


당시 사고와 관련해 A씨는 "주차된 차량에서 갑자기 운전자가 튀어나와 사고가 발생했다"며 "넘어지면서 뒷차가 오고 있어 2차 사고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넘어진 후, 바로 (일어나) 인도로 향했고 한참을 누워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자가 '구급차 불러주냐'고 물었고, 제가 대답하지 않자 그냥 옆에 서 있었다”면서 “이후 제가 대인 보험처리를 해달라고 하니까 운전자가 '본인은 주차선 안에서 문을 조금 열었을 뿐, 문제가 없어 아마 대인 보험처리가 안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차가 없어 보험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밝힌 A씨는 "'운전자에게 일단 보험사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보험사 직원 차를 타고 근처 병원으로 가 CT와 X-RAY를 찍고 입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전거 탈 당시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고 블랙박스 영상은 뒷 차주가 주셨다"면서 그는 "타박상으로 약물·물리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다음 날, A씨는 보험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황당해했다. 보험사 측에서 해당 사고로 운전자가 문 교체와 수리를 원하며, 과실 비율을 9대1, 8대2로 주장한다는 것.


이에 A씨는 "제 지인들은 오히려 10대0, 9대1이라고 했다"며 "8대2까지 주장한다는 얘기를 듣고 어이가 없어서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통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운전자가 문을 닫을 때 분명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었다"며 "제가 어떻게 처리를 하면 되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영상 속에서는 흰색 주차 차량의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서 통행 중이던 A씨가 이에 부딪혀 튕겨나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달리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바로 일어나 인도로 갔고, 운전자는 내려서 잠시 멈춰있다가 A씨 쪽으로 향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걸 무슨 수로 피하나요", "누가봐도 이건 100대0", "무조건 차주가 백프로 과실", "블박 제공하신 분께 무한감사 드립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진선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