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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모바일 B tv 200만 페어링 조기 돌파…애플 손잡고 ‘훨훨’


입력 2021.10.26 12:48 수정 2021.10.26 12:4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N스크린 서비스 편의 기능 지속 추가…애플TV 모바일 시청 가능

이달 ‘시청 콘텐츠 프라이버시 강화·리모컨 탐색 기능’ 추가 예정

애플TV 4K 안에 탑재된 SK브로드밴드 B tv 앱 이미지.ⓒ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7월 론칭한 ‘모바일 B tv’ 페어링 고객이 올해 3분기 200만을 조기 돌파했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빠른 속도로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번 애플과의 제휴로 모바일 제공 서비스를 확대하고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전날 애플과의 IPTV 제휴 계획을 공개했다.


SK브로드밴드 고객은 애플TV 4K를 기본 셋톱박스로 이용해 실시간 TV와 B tv의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 4일 출시되는 이 셋톱박스를 구입하면 B tv와 웨이브, 애플TV+, 디즈니+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단, 각 서비스 별 가입은 별도로 진행해야 하며 돈도 따로 내야 한다. 플랫폼을 통합해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애플TV에 로컬 IPTV를 탑재한 사례는 국내 최초다. 해외 OTT가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미디어 시장 위상을 높게 평가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맹이 한국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의 기대도 크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B tv의 다양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B tv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VOD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N스크린 개념이다. 셋톱박스에 스마트폰 등을 최대 4대까지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B tv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애플TV 4K를 기본 셋톱박스로 이용하는 SK브로드밴드 고객 역시 모바일에서 관련 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다. 콘텐츠 이용이 IPTV에 국한되지 않고 모바일까지 확대된 것이다.


SK브로드밴드 모바일 B tv 서비스 소개 화면.ⓒSK브로드밴드

기존에도 모바일 B tv 서비스는 론칭 이후 분기별로 성장 지표가 지속 상승하고 있었다. 연초 4분기 목표로 잡았던 모바일 B tv 누적 페어링 고객 200만을 3분기에 조기 돌파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모바일 특성을 고려한 특화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온 것이 이용 고객을 빠르게 성장시킨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B tv는 출시 이후 콘텐츠 공유 기능을 제공하고 태블릿 버전과 가족 초대 기능을 도입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며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B tv와 모바일을 인증번호나 문자로 연결해야 페어링할 수 있었지만, 집 안에서 스마트 기기가 B tv 셋톱박스와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으면 자동으로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기능을 올해 도입했다.


방문·시청 등 주요 지표도 지속성장 중이다. 지난해 12월에 대비 올해 9월 기준 일평균 시청건수가 60% 가까이 증가했으며 월 시청시간도 200만 시간을 넘어섰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하루 동안 모바일 B tv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이용자수(DAU)는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모바일 B tv와 함께 선보인 ‘오션(OCEAN)’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존 영화 월정액 서비스인 프리미어를 확대·재편해 오션을 출시한 이후 출시 1년 만에 36% 성장했다. 오션은 국내 영화 월정액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수준인 영화 1만2000여편, 해외 드라마 930시즌을 제공한다. 이용 고객은 모바일 B tv 오션 전용 메뉴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말 모바일 B tv에 시청 콘텐츠 프라이버시 강화 등 편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쓰는 IPTV와 달리 개인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모바일 시청 이력을 B tv 셋톱박스에 노출하지 않도록 변경한다. 모바일 B tv 메뉴 중 이용도가 높은 리모컨에 검색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으로 검색어를 입력한 뒤 B tv 화면에서 결과를 확인하고 콘텐츠를 탐색하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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