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부회장 26일 ‘전자·IT의 날’ 행사 환영사
“흔들리지 않는 전자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 해야”
미국 반도체 정보 요구 관련해선 “잘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도전 정신을 앞세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전자·IT의 날’ 행사 환영사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미중 무역 갈등,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폭등 등 새로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실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네 가전·IT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받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이같은 위기를 그 동안 쌓아온 도전 정신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된다고 봤다.
그는 “전자·IT 산업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난 60여 년 동안 축적된 위기 극복과 도전 정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혁명 DNA를 접목해야 된다”며 “흔들리지 않는 전자 제조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자·IT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인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정부의 꾸준한 지원에 힘입어 상반기 수출이 역대 2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오늘은 미래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 전자·IT 산업이 앞장서서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는 날”이라며 “이 자리에 모여 정부, 기업, 유관 기관 등이 상생 협력과 연대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는 것도 도전적이고, 혈기왕성한 전자·IT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 등 관계 기관들의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국내 전자 IT 기업들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산업부와 유관 기관 관계자분께서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와 별개로 김 부회장에게는 반도체업계 화두인 삼성전자 투자에 대한 질문들도 이어졌다. 특히 최근 미국의 정보 요구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차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자·IT의 날 행사는 2005년 전자 수출 1000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됐고, 전자·IT산업 발전과 국가 위상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장관 표창 등을 포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