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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이재명·추미애…"더 큰 고개, 더 협력적으로 잘 넘어야"


입력 2021.10.27 15:11 수정 2021.10.27 15: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이재명 "많이 도와달라"

추미애 "큰 시야 가져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의기투합에 나섰다.


이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추 전 장관과 점심을 함께하며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등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도 회동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추 전 장관이 경선 당시 "개혁과제를 많이 말씀해주셔서 제가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됐다"며 운을 뗐다.


추 전 장관은 "개혁 저항 세력을 뛰어넘어 발목 안 잡히게 노력도 해야 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큰 시야를 가져야 하는 때인 것 같다"며 "저는 이 후보의 역할이 대단히 막중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다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추 전 장관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 후보에게 선대위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조언을 하기도 하다. 이 후보는 "박용진 후보가 한 여러 말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운동장을 넓게 쓴다'였다"며 "그런 측면에서 선대위 구성을 해야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선대위 구성도 그렇고 이젠 작은 고개를 같이 넘었는데 더 큰 고개, 더 협력적으로 잘 넘어야 한다"며 "국민과 나라의 미래가 걸린 일이지, 제 개인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런 마음이 우리 지지층의 마음"이라며 "그걸 받아들이고 실천하고 그분들에게 응답해드리고 하면 그분들이 더 큰 자부심을 갖고 열광적으로 지지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추 전 장관에게 거듭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반복하며 "이낙연 전 대표가 원팀보다는 드림팀이 어떠냐고 의견을 주셨는데 드림팀은 내용이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드림(Dream)이 꿈도 되지만 봉사하는 자세 '드림'이 될 수 있다"며 "드리는 팀"이라고 호응했다.


한편 추 전 장관 대선캠프의 강희용 총괄본부장은 회동 마무리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재명·추미애)은 민주 정부 4기 수립을 위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합심하기로 합의했다"며 "추 전 장관이 선대위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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