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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5.18은 과오"…하루만에 나온 '애도 메시지'


입력 2021.10.27 14:57 수정 2021.10.27 14:57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과오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어…명복빈다"

與지지층 반응 의식한 듯 '공과' 모두 언급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지 하루만에 애도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를 "역사적 과오"라고 지적하고,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을 성과로 꼽으며 공과를 구분해 평가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두고 여권 내에서도 시각이 엇갈리는데다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았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안건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논의된 뒤 문 대통령이 최종 결정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빈소에 근조 화환을 보냈을 뿐, 직접 조문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8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로 출국한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반응과 청와대의 대응방식을 두고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출신 한 인사는 "대통령께서 5.18에 각별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국민 통합 차원에서 빈소를 찾고 애도를 표하면 어땠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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