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관악구 신원시장 찾은 자리서
"음식점 허가총량제가 나쁜 것 아냐"
이준석 "아무말 대잔치…설계면 나빠
화천대유가 김밥집 권리금 받고 파는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음식점 허가총량제'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을 겨냥해 "무식해서 말한거면 이래서 업자들에 털리는 무능"이라 혹평했다. 이재명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부동산 업자들에 책임을 돌린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아무말 대잔치를 시작한다"며 "무식해서 말한 거면 이래서 업자들에게 털리는 무능이고, 진짜 또 뭔가를 설계하는 거라면 나쁜 것"이라 언급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같은날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못 하긴 했는데 총량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 마구 식당을 열어서 망하는 것도 자유가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해당 발언은 국민 개개인의 '창업의 자유'를 국가 차원에서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평가돼 논란을 빚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런 식이면 화천대유는 '화천대유FnB'를 자회사로 설립해서 신도시 지역에 김밥집과 피자집, 치킨집까지 권리금을 받고 팔아넘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자신이 직접 설계했다고 밝힌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시행사 화천대유가 법의 맹점을 이용해 천문학적인 이득을 가져간 것을 고리로 비난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