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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재명 기본소득은 장기과제"


입력 2021.10.28 16:04 수정 2021.10.28 16:1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당론 추진' 여부에 "단계적 검토"

공약 통합 과정서 뒤로 밀릴 가능성

경선 과정서 기본소득 비토론 형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한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처음 공급된 28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출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브랜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사안이 많고 장기적 과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 핵심 공약에 기본소득이 제외될 수 있음을 예고한 대목이다.


28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출하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난 송 대표는 ‘기본소득이 당론으로 추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검토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11월 2일 선대위 출범을 목표로 당 정책위원회와 민주연구원, 각 후보 캠프가 준비한 공약들을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송 대표의 발언은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이 재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본소득은 앞서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들의 거센 공격을 받아왔다.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것에 반해 기대효과가 작고 국민들의 효능감도 크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감쌌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치 “하나의 화두”라고 했을 뿐, 즉각 추진하자는 입장은 아니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토종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11월부터 새로운 거리 두기가 만들어질 텐데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백신 부스터샷 뒷받침과 함께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며 “내년 초에 이를 완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대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내년 원액 생산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했다”며 “삼성이 빨리 치료제까지 뛰어들어 우리 대한민국이 새로운 BT(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의 중심이 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팬데믹 상황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글로벌 백신 선진 강국으로 발전하는 토대가 되길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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