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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80%가 '횡단 중 사고'


입력 2021.11.03 14:47 수정 2021.11.03 14:48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행안부, 교통사고 다발 구역 합동 점검…시설개선 사례 264건 찾아내

어린이 보호구역 ⓒ연합뉴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 10명 중 8명은 도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해 운전자 10명 중 6명은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올해 9월 13∼28일 어린이 보호구역 36곳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해 3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3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74건으로 피해 어린이의 78%는 횡단 중 사고를 당했다. 가해 운전자의 62%는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했거나 안전운전을 이행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취학 전(18.2%), 1학년(15.6%), 2학년(15.6%) 순으로 피해자가 많았다.


행안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안전표지 미설치 등 시설 미비, 교차로 구조 부적합 등으로 시설 개선이 필요한 사례 264건을 찾아냈다. 안전표지 설치 등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219건에 대해서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하고, 교차로 구조개선 등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45건은 내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 반영해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과속·신호위반으로 인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서는 무인 교통단속 장비를 우선 설치할 방침이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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