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시 국고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대해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정책 여건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4일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연준은 정책결정문을 통해 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국채 100억 달러, MBS 50억 달러)씩 축소하되, 내년 이후에는 경제전망 변화에 따라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정책금리는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결정은 금리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로 의도된 것이 아니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과 관련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며,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 등 정책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앞으로도 정책여건 변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향후 주요국 경기·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국고채 매입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