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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간격 홍대 찾은 윤석열·홍준표…경선 승리는 확신 못해


입력 2021.11.05 00:05 수정 2021.11.04 22:2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윤석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

홍준표 "청년 응원 덕에 여기까지 왔다…떨어지면 기회 없을까봐 온 것"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홍대 거리를 방문해 지지자, 젊은세대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사진을 찍고 악수하며 거리를 누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하루 간격으로 2030세대들이 많이 찾는 상징적 장소인 홍대입구역 주변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최종 발표일이 다가온 가운데, 판세는 초박빙 양상이라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쉽게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의원은 4일 오후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방문했다. 이날 일정에는 홍 의원 지지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선동 선대본부장도 동행했다.


차에서 내린 KT&G 상상마당 앞에 청년 100여 명이 몰리자, 홍 의원은 "경선 때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응원을 해주신 힘으로 홍준표가 지금까지 왔다"며 "내가 생각하기로는 내일 내가 되지 않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경선 마지막 순간에 대한민국을 청년의 나라로 한 번 다시 만들어보겠다는 약속을 하러 왔다"며 "혹시 내일 경선에서 떨어져버리면 여러분들한테 여태 고마웠다는 인사를 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오늘 여러분들한테 온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모여있는 청년들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한 홍준표 의원은 연신 울려퍼지는 "무야홍" 연호 속에서 청년들과 일일이 기념촬영에 응했다. 현장은 많은 인파가 몰려 상당히 혼잡했지만 사인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사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KT&G 상상마당 앞에서 육쌈냉면 홍대1호점까지 100m를 걸어가는데 15분이 걸릴 정도로 인파가 몰리자 홍 의원은 청년들을 향해 "여기서 헤어지자"며 "오늘 이 자리에 온 분들은 우리가 홍대 거리를 번거롭게 했으니까 그냥 집에 가지 말고 이 주변에 팔아주고 가시라"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무야홍" 연호에 자꾸 말이 가로막히자, 홍 의원은 손을 내저으며 특유의 "아이, 가만히 있어봐"를 외쳐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준표 의원은 "청년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있어서 내가 갑자기 이렇게 부상을 한 것인데, 내일 결과가 어떨지 확신이 안 들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미리 하려고 왔다"며 "당선이 되면 본선거 때는 홍대 거리에서 첫 유세를 한 번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홍대 거리 100m 가는데 15분
"대한민국 다시 한 번 청년의 나라로"
윤석열, 청년들과 티타임 가지며 소통
"공정과 정의 탄탄하게 깔려있어야"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대학생·취준생·청년창업자들과 티타임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전날 오후 홍대입구역 근처의 경의선숲길을 찾은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경의선숲길을 찾은 것에 대해 "노력을 해야 한다"며, 2030세대와의 접촉면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행보라는 점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이날 일정에는 하태경 의원도 동행했다.


윤석열 전 총장과 하태경 의원은 경의선숲길을 걸으며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하는 기념 촬영에 응했다. 사인을 요청하는 청년들에게는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또, 핼러윈 머리띠를 쓰고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티커 사진을 함께 촬영하기도 했다. 경의선숲길은 연남동에 오래 살았던 윤 전 총장에게는 친숙한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후 인근 장소에서 대학생·취업준비생·청년창업자들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정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총장은 청년들에게 "공정과 정의라는 게 사회의 밑바탕에 탄탄하게 깔려있어야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우리 국민들도 보호받을 수 있다"며 "공정과 정의가 죽어있으면 나도 언제 남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할 줄 모르고, 공정과 정의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또한 경선 판세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기 포천 송우리시장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쉬움이 없을 수 있겠느냐. 그러나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달리 드릴 말이 없다"고 답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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