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7일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 “이제 우리는 모두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전당대회 후 상인·청년·이준석 대표와의 만남 등 첫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면서도 전당대회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며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홍준표 선배님과 다른 두 후보님이 보여주신 원팀정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홍 의원을 지지했던 젊은 당원들이 직접 국민의힘 탈당 의사를 표출하는 등 2030세대의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메시지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힘써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전해주신 유승민 후보님의 메시지도 감동적이긴 마찬가지였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든 걸 바치겠다’는 원희룡 후보님의 말씀도 너무도 든든했다. 정치가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분의 정치 선배님들이 보여준 애국심과 경륜, 그리고 지혜, 열심히 배우겠다”며 “그래서 정권교체와 국민을 위한 좋은 국정의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또한 “우리 당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감동적인 승복과 단결을 이뤘을 땐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땐 패배했다”며 세 후보의 지지도 당부했다.
홍준표 “검찰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 없다”
다만 홍 의원은 이날 SNS에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 되었다고 본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대로 거기까지”라며 향후 윤석열 선대위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홍 의원은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며 “제게 그동안 수천 통의 카톡과 메시지를 보내주신 여러분과 곧 개설될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 회원 수가 300만명이 되면 그게 나라를 움직이는 청년의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