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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에 등산복으로 등장한 남자친구 부모님, 저만 이상한가요?"


입력 2021.11.14 14:59 수정 2021.11.13 09:46        심민희 기자 (simmh1@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상견례에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 옷차림 문제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A 씨는 "지난주 주말 상견례가 있었다. 아버지는 정장, 어머님은 네이비 원피스를 입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등산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오셨다"며 "약속 시각도 낮 12시였는데 그 시간보다 20분 뒤에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A 씨는 상견례를 마친 뒤 "집에 가는 내내 부모님이 '그래도 그렇지 등산복은 너무하지 않냐'고 말씀하셨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남자친구에게 전달했고 결혼은 보류하자고 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또 "나뿐만 아니라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헤어지자고 통보했다. 남자친구는 제발 헤어지지 말자며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 '등산복으로 헤어지는 게 어디 있느냐'고 매일 연락이 온다. 내가 이상한가?"라고 질문했다.


A 씨는 이어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자 추가 글을 남겼다.


먼저 "우리가 먼저 기다리는 상황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셨는데 표정 관리가 아예 안 됐다. 부모님 눈치 보기 바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견례 전날 남자친구 어머님이 전화로 '서로 구색 갖출 필요 있느냐, 그냥 편하게 밥 한 끼 먹자고 생각하고 만나자'고 했다고 했지만 그렇게 편하게 입고 올 줄은 몰랐다"며 "우리 부모님은 3일 전에 미용실을 다녀오고 정장도 미리 드라이 맡겼다. 어머니는 나와 원피스도 구매했다. 최소 무난한 티셔츠에 바지만 입고 왔어도 아무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자친구가 자취하고 있어서 당일 아침에 자기 부모님 픽업하러 갔다더라. 그런 차림을 봤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서 어쩔 수 없이 모시고 왔다고 한다"며 "다시 만날 생각은 없다. 남자친구가 나를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가길래 확인이 필요했다"며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보통 상식이라면 상견례 때 정장 차림으로 참석한다는 것은 예의", "남자친구 부모님이 전기와 수도 없이 산에 사는 자연인이라면 인정", "생각이란 걸 하고 살아야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심민희 기자 (simmh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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