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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시각장애인용 ‘지폐 구분 앱’ 개발 착수


입력 2021.11.15 13:36 수정 2021.11.15 13:3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내년 4월 출시...장혜영 의원 “빠른 조치 환영"

한국은행 본부 사옥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은행권 구분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지적받은데 대한 조치이다.


15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한은은 이달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앱 기획과 기술 개발 및 디자인을 진행한다.


이어 시각장애인 당사자들과 장애 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시각장애인 자문단의 실사용 테스트를 거쳐 4월 중순경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앱 개발은 한국은행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의 공동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앞서 장혜영 의원은 지난 10월 한은 국정감사에서 은행권 장애 접근성 보장 미비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현행 지폐의 점자 표식은 한국 점자 규정에서 벗어나 있고, 쉽게 마모되어 사실상 시각장애인들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10여년간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한은 차원의 사업은 ‘지폐 식별용 플라스틱 카드’ 배급 단 1건뿐인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설명자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은행권 액면을 보다 용이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단기 대책으로 은행권 액면식별 앱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새 은행권 발행 시 점자 체계를 한층 개선할 것”이라며 “장애 정도와 성별, 연령대 등을 적절히 감안한 자문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지적 및 제안한 사항을 적극 수용한 한국은행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시각장애 당사자들이 수 년간 요청해 온 사업인 만큼 전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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