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출시...장혜영 의원 “빠른 조치 환영"
한국은행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은행권 구분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지적받은데 대한 조치이다.
15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한은은 이달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앱 기획과 기술 개발 및 디자인을 진행한다.
이어 시각장애인 당사자들과 장애 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시각장애인 자문단의 실사용 테스트를 거쳐 4월 중순경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앱 개발은 한국은행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의 공동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앞서 장혜영 의원은 지난 10월 한은 국정감사에서 은행권 장애 접근성 보장 미비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현행 지폐의 점자 표식은 한국 점자 규정에서 벗어나 있고, 쉽게 마모되어 사실상 시각장애인들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10여년간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한은 차원의 사업은 ‘지폐 식별용 플라스틱 카드’ 배급 단 1건뿐인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설명자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은행권 액면을 보다 용이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단기 대책으로 은행권 액면식별 앱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새 은행권 발행 시 점자 체계를 한층 개선할 것”이라며 “장애 정도와 성별, 연령대 등을 적절히 감안한 자문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지적 및 제안한 사항을 적극 수용한 한국은행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시각장애 당사자들이 수 년간 요청해 온 사업인 만큼 전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