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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회피 물량 쏟아지나...연말 매물 부담 높은 종목은?


입력 2021.11.18 05:00 수정 2021.11.17 14:18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이달 SK하이닉스 6997억 순매도

시총 상위 종목 출회…변동성 미미

위메이드 등 '게임·메타버스株' 조심

ⓒ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이 다가오며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목적의 매도 물량 출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 순매수가 많았던 종목들은 이달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 중 외국인 비중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증시에서 개인 순매수가 많았던 5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카카오다. 개인은 우선주를 포함해 삼성전자를 40조7814억원 순매수 했고, SK하이닉스는 5조3897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이번달 코스피주식을 1조원 넘게 내놓고 있어, 12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은 많이 샀던 종목부터 팔고 있다. 16일까지 SK하이닉스를 6997억원 순매도 했고, 삼성전자도 5409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해에 이어 11월 개인 매도세가 거세자 시장에선 대주주 양도소득세 확정 일정에 맞춰 매물 출회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달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30일 종가 기준 직계존비속 보유분 합산이 한 종목에서 10억원 이상이면 대주주로 확정된다. 대주주는 내년 4월 이후 주식을 매매하면 양도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3억원을 초과하면 양도차익의 25%를 내야한다.


◆ 대주주 회피로 지수 변동 '미미'…코스닥 '게임·메타버스株'는 '주의'
올해 국내 증시 주가 상승 상위 10종목.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전문가들은 양도소득세 이슈에 따른 회피성 물량 출회가 확대 되더라도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개인이 많이 산 시총상위 종목들의 경우 대부분이 소액주주이고, 외국인 비중도 커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30일 소액주주는 518만8804만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외국인 지분율도 51.20%로 높은 편이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기준 소액주주가 43만1633명이나 되지만 외국인 지분율도 47.8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지수보다 개별 종목별 변동성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은 코스닥 종목의 변동성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 수익률이 좋았던 게임·반도체주 등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고, 수급이 얇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연말 수급 계절성은 불리하다"며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11월 첫거래일 이후 약 40거래일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코스피와 대형주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량 출회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번 종목이 될 수 있는데 코스피 보다 코스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에서 성과가 높았던 게임주와 2차전지 일부, 반도체 관련 밸류체인 종목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코넥스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에디슨EV다. 작년 말 대비 2162.36% 올랐다. 이외 △위메이드맥스(1155.61%) △위메이드(961.24%) △데브시스터즈(849.55%) △위지윅스튜디오(681.01%) △덱스터(539.76%) △엔피(497.17%) △한전기술(479.86%) △NE능률(421.97%) △이스타코(416.99%)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승률 상위 10종목 중 2종목을 제외하고 8종목을 코스닥이 차지했다. 테마별로는 게임·메타버스 관련주가 6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대선 관련주 2종목, 반도체주 1종목, 원전 관련주 1종목을 차지했다.


이들 종목은 대체로 시총 대비 개인의 순매수는 몰렸고, 외국인 지분율은 낮았다. 에디슨EV는 올해 개인이 445억원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 지분율은 0.85%에 불과했다. 위메이드맥스는 개인이 122억원 순매수 했고,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0.30%로 나타났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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