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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약속 지켰다”…10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노트르담 드 파리’


입력 2021.11.18 17:27 수정 2021.11.19 02:2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다시 한국 관객을 찾는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듀서 니콜라 타라,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김용관 대표를 비롯해 배우 안젤로 델 베키오(콰지모도 역), 엘하이다 다니(에스메랄다 역), 리샤르 샤레스트(그랭구와르 역), 다니엘 리부아(프롤로 역),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페뷔스 역), 제이(클로팽 역), 엠마 르핀(프롤르 드 리스 역)이 참석했다.


이날 배우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s) ‘거리의 방랑자들’(Les Sans-papiers) ‘괴로워’(Dechire) ‘아나키아’(Anarkia) ‘아름답다’(Belle) ‘새장 속에 갇힌 새’(Les oiseaux qu'on met en cage) ‘파멸의 길로 나를’(Tu vas me detruire) ‘살리라’(Vivre) 등의 주요 넘버를 시연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5세기 파리, 다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곱추 콰지모도와 욕망에 사로잡힌 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뒤틀린 사랑 속에서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의 소외된 삶을 다룬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5년 만의 내한 공연이 중단됐고, 결국 조기 종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10개월 만에 다시 공연을 올리고 있다.


김용관 대표는 “작년 말에 공연이 중단되면서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갔고, 저희도 꼭 다시 공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서로의 노력이 결실을 만들어서 오늘과 같은 날이 와서 반갑고 기쁘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이런 도전을 한 것이 무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나 프랑스 측이나 서로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공연”이라고 말했다.


다시 함께 하게 된 배우들의 소감도 남달랐다. 리샤르 샤레스트는 “지난해 공연이 조기 종연된 후 캐나다로 돌아가 앨범 작업을 하고, 책을 쓰기도 했다”면서 “다시 돌아온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한국의 11월은 특히 제가 경험해 본 나라들 중 가장 날씨가 좋은 것 같다. ‘노트르담 드 파리’를 20년간 함께 해온 배우로서 이런 행복감을 여러분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이 역시 “작년에 공연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는 것은 특별하고 아쉬운 경험이었다”면서도 “예술가들에겐 정말 힘든 시기였다. 예술가로서 무대에 서지 못하는 건 큰 고통이다. 마스크 때문에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어색하지만,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극장을 찾아와서 저희를 반겨주시고 환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어려운 시기를 딛고 다시 돌아온 만큼, 작품은 더 완성도 있게 변화를 줬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 타라 프로듀서는 “초반 극본가, 작곡가, 연출가가 시간이 흘러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초월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2016년 의상이 약간 수정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고유의 매력은 잃지 않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니엘 리부아도 “의상이나 안무 등 약간의 수정 과정은 거쳤지만, 20년 후에 이 공연을 보더라도 ‘노트르담 드 파리’는 여전히 사랑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 한국을 찾게 된 엠마 르핀은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면서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 꿈이었다. 이번 작품에 참여하면서 한국에서 내 꿈을 실현하게 됐다”면서 “특히 관객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이 각별하게 느껴졌다. SNS, 현장에서 느껴지는 그 감동 때문에라도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


특히 프렌치 오리지널이지만 안젤로 델 베키오, 엘하이다 다니,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는 작품을 통해 불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습량을 짐작케 했다. 니콜라 타라 프로듀서는 “세 명의 배우가 불어를 한마디도 못했던 분들인데 지금은 프랑스인보다 불어를 더 잘하는 것 같다. 노래뿐만 아니라 무대 밖에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될 정도로 불어가 늘었다”고 칭찬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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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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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dnjsl 2021.11.26  10:16
    . 15세기 파리, 다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곱추 콰지모도와 욕망에 사로잡힌 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뒤틀린 사랑 속에서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의 소외된 삶을 다룬 뮤지컬의 귀환이라니. 기대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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